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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기담, 여름엔 성해나

인비인 기담회

인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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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담회 출석 적립금 : 500원 300명 추첨 (추첨일 : 8/31)

<혼모노>로 40만 독자를 사로잡은 작가가 '기담'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택했다. 기담이란 기이하고 이상한 이야기다. 그런데 성해나의 기담에는 귀신이 나오지 않는다. 대신 귀신보다 더 괴이한 인간들이 나온다.

죄의 흔적이 새겨진 채 대를 이어 후손의 서재에 놓인 벚나무 책상, 하얼빈의 한 비밀 실험실에서 태어나 자신을 있게 한 남자를 오야지라고 부르는 잿빛 덩어리, 타인의 삶을 사고파는 경매장, 전생을 믿는 모임에 잠입했다가 자신도 모르게 윤회를 믿기 시작한 실패한 다큐멘터리 감독,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요기 서린 안드로이드…….
작가는 이 기묘하고 괴이한 것들을 한 공간에 밀어 넣고, 그것들이 충돌하고 충돌하여 기어코 ‘고’가 되는 순간을 아홉 편의 서늘한 이야기로 그려낸다.

인비인 기담회 문장 기록

어제

<벚나무로 만든 5자 너비의 책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아무 일도.”

<인비인>

“죄를 낳았군.”

<소돔의 의로운 혈육들>

“너무 오래 살았다. 너무 오래 살았어.”

오늘

<프랭크 오자와>

“하기야, 나로 살아가는 게 제일 고단한 법이니까.”

<매일>

“삶이 버거우신가요? 타인의 삶을 매수하세요.”

<윤회 (당한) 자들>

“세상엔 윤회당한 것도 모르고 평생 꾸역꾸역 살아가는 사람이 더 많아요. 괜찮아요.”

내일

<아미고>

“당신은 무사할 거예요, 아미고.”

<#유령>

“앰스터.”

<고>

“그럴 때 도윤은 정말 사람 같았다. 순수할 만큼 악하고, 우열에 민감하며, 약한 지점만 기막히게 포착하는 사람.”

성해나

201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빛을 걷으면 빛』, 『혼모노』, 장편소설 『두고 온 여름』 등이 있다. 2024년 김만중문학상 신인상을, 2024년·2025년 젊은작가상을, 2025년 신동엽문학상을 받았다. 『혼모노』가 2025년 알라딘 독자 선정 올해의 책 1위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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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정품 목록과 증정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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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인> 포함 국내도서 2만원 이상 구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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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우리의 <인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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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름, 성해나의 책

어제

한겨레 출간, <인비인>과 함께 읽기 좋은 책

단 한 사람
최진영 지음
13,500원(10%) / 750원
체공녀 강주룡
박서련 지음
15,120원(10%) / 840원
트로피컬 나이트
조예은 지음
13,500원(10%) / 750원
입속 지느러미
조예은 지음
13,500원(10%) / 750원
방금 떠나온 세계
김초엽 지음
13,500원(10%) / 750원
노랜드
천선란 지음
14,220원(10%) / 790원
더 컬트
전건우 지음
15,120원(10%) / 840원
우리가 다른 귀신을 불러오나니
김이삭 외 지음
13,500원(10%) / 750원
나, 나, 마들렌
박서련 지음
13,500원(10%) / 750원
아뇨, 아무것도
최제훈 지음
15,120원(10%) / 840원
호랑골동품점
범유진 지음
15,120원(10%) / 840원
열세 번째 계절의 소녀들
정이담 지음
13,500원(10%) / 750원
식물, 상점
강민영 지음
13,500원(10%) / 750원
마지막 방화
조영주 지음
15,120원(10%) / 840원
사막의 바다
이수현 지음
16,020원(10%) / 890원
아직 우리에겐 시간이 있으니까
듀나 외 지음
11,700원(10%) / 650원
서른 번의 힌트
하승민 외 지음
15,750원(10%) / 870원
말라가의 밤
조수경 지음
15,300원(10%) / 850원
뤼미에르 피플
장강명 지음
15,300원(10%) / 850원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백민석 지음
11,700원(10%) / 650원

함께

<인비인> 기담회 독자 댓글과 성해나 작가 코멘트

해장국 님

1943년 독일의 바트 뒤렌베르크란 온천 도시에서 신석기 시대의 어느 역사적 가치가 있는 한 샤먼의 무덤이 발굴되었다고 합니다. 발견 당시에는 독일을 지배하고 있던 나치당에 의해 마초적인 그 아리아인의 순수한 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상징으로서 많이들 선전되곤 했었지만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꼼꼼히 재조사해보니 이 무덤의 주인은 아리아인도 그렇다고 남성도 아닌 검은 피부의 장애를 지닌 여성이었으며 그녀의 척추에 가해진 장애가 당시에는 합리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그런 초자연적인 존재와 소통하는 매우 강력한 증거로 주변에 받아들여졌을 거라 하죠.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기묘하고 또 섬뜩한 사실은 그녀를 향한 숭배가 그녀가 생존해 있던 당시뿐만이 아니라 그녀가 세상을 떠난 그 이후의 오랜 세월까지 쭉 계속 이어졌다는 것. 심지어 사후 약 600여 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그녀의 무덤을 둘러싼 의식을 계속 이루어져왔다는 겁니다. 문자도 국가도 없는 까마득한 오래전이라도 간절한 기원은 변함없이 그대로...

성해나 코멘트

오래전, 신점을 본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무당이 한 말 중 유일하게 기억나는 것이 "넌 지키고 싶은 게 너무 많아"였어요. 지키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일수록 미지나 무속에 더 의존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몇 세기에 걸쳐 이들이 지키고 싶었던 건 무엇이었을까요? 다음 달에 독일에 가는데…… 거기가 뒤렌베르크라고 했나요?

- 님

할머니는 생전에 새벽 3시에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면 절대 대답도, 확인도 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것들은 사람이 아니라서 문을 여는 법을 모른다. 그저 안에서 열어주길 기다리며 사람 소리를 흉내 낼 뿐이다." 수년이 흐른 오늘 새벽 3시, 현관문에서 똑똑 소리가 났다. 무시하려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할매야, 열쇠를 잃어버렸네. 문 좀 열어다오." 반가운 마음에 문고리를 잡았다가 온몸이 굳었다. 할머니는 3년 전에 돌아가셨다. 그리고 바깥의 목소리는 일정한 박자로 똑같이 반복되고 있다. "할매야, 열쇠를 잃어버렸네. 문 좀 열어다오."

성해나 코멘트

저는 사람이 가장 무섭지, 귀신은 별로 무서워하지 않아서 가작을 드렸습니다. 오늘은 불 켜고 자야지.

pinksea3

제가 태어나면서부터 많이 아팠었는데 한 살 전후로 중환자실에서 몇 달을 보낸 적이 있어요. 엄마가 중환자실 밖 의자에 앉아 계시는데 처음 보는 할머니가 중환자실로 들어가시더래요. 거기 아무나 들어가면 안 된다고 말하고 싶은데 몸도 입도 안 움직여서 가만히 보고만 계셨대요. 그렇게 할머니가 다녀가신 이후로 저는 이유도 모르게 기적처럼 아픈 곳이 나았고 지금은 아이 둘 낳고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답니다. 저희 부모님은 그때 그 할머니가 저를 살리신 거라고 굳게 믿고 계세요. 삼신할머니가 다녀가신 걸까요? 괴이한 이야기라기보단 감사한 이야기지만 남기고 싶었어요.

성해나 코멘트

기적은 증명할 수 없기에 더 기이하고 신비로운 것 같습니다. 아마 이 좋은 세상을 아이들과 오래 누리며 살라고 삼신할머니가 다녀가신 게 아닐까요? 아픈 데 없이 늘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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