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세계문학총서

세상의 모든 문학
대산세계문학총서
한국어로 구축한 세계문학의 지도
끊임없이 발굴되고 발견되는 고전의 가치
우리는 왜 세계문학을 읽는가?
낯선 세계를 만나는 두근거림,
오래된 고전 속 아직 끝나지 않은 질문들.
대산세계문학총서는 지난 25년 동안
서로 다른 언어와 시대의 세계들을 한국어로 가로질러 왔습니다.
SINCE
25
년의 여정
VOLUMES
200
권의 책
AUTHORS
168
명의 작가
COUNTRIES
34
개국 번역
200권의 책은 우리가 만난 세계의 지도이기도 합니다.
세상의 모든 문학을 향한 대산세계문학총서의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내가 읽은/함께 읽고 싶은 대산세계문학총서
홍길동 (워크룸 문학 총서 ‘제안들’ 편집자, 시인)
곧 만나게 될 아이의 이름을 고민하고 있는 친구를 두고 모두가 머리를 맞댔다. 이름에 남다른 의미가 있어야 좋을까,
별 뜻 없이 굴러가는 이름이 좋을까? 누구나 입에 담기 쉬운 이름이 좋을까, 어렵게 불려 들린 소리가 어쩐지 계속 맴도는 이름이 좋을까?
이러다 우리의 친구가 트리스트럼 샌디의 아버지처럼 되면 어쩌지? 태어나는 과정에서 코가 찌부러지게 된 아이의 운명을 트리스메기스투스라는 위대하고 거창한 이름으로 극복해보고자 했음에도 주변에서 잘못 알아들은 나머지 트리스트럼(‘슬픈 자’)이 되어버린 아이를 둔,
하필이면 그 이름에 극복하기 힘든 종류의 감정을 가지고 있어서 아이가 태어나기 2년 전에 트리스트럼이라는 이름을 혐오하는 이유를 논문으로 써냈던, 바로 그 사람처럼 된다면. 생각 끝에 우리는 이미 한창 삶을 즐기고 있는 친구보다는 곧 삶을 시작할 친구의 아이를 생각하기로 했다.
우리의 친구가 트리스트럼 샌디의 아버지처럼 된다면, 친구의 아이는 제 삶과 견해에 대해 다시 써내려가면 그만이다.
여담으로 점철된, 작은 것을 물고 늘어지는 와중에, 별표와 줄표로 문장을 숨기거나, 한 장(章)을 건너뛰고, 화자가 소설의 중간에 태어나기 시작하며, 당신의 탐욕스러운 대상을 그려보라며 빈 종이를 거울처럼 내밀거나,
검정색 지면으로 작중인물을 애도하고, 악기의 소리를 글자로 적어가면서 제대로 조율된 것 같은지 천연덕스럽게 질문하는, 기타 등등, 어떻게든 읽는 이를 계속해서 불러내는,
그러면서 헛웃음 나는 이 모든 시도가 그렇게 웃음을 향해 갈 뿐이라며 짐짓 능청스러운 표정을 짓는 소설을.
별 뜻 없이 굴러가는 이름이 좋을까? 누구나 입에 담기 쉬운 이름이 좋을까, 어렵게 불려 들린 소리가 어쩐지 계속 맴도는 이름이 좋을까?
이러다 우리의 친구가 트리스트럼 샌디의 아버지처럼 되면 어쩌지? 태어나는 과정에서 코가 찌부러지게 된 아이의 운명을 트리스메기스투스라는 위대하고 거창한 이름으로 극복해보고자 했음에도 주변에서 잘못 알아들은 나머지 트리스트럼(‘슬픈 자’)이 되어버린 아이를 둔,
하필이면 그 이름에 극복하기 힘든 종류의 감정을 가지고 있어서 아이가 태어나기 2년 전에 트리스트럼이라는 이름을 혐오하는 이유를 논문으로 써냈던, 바로 그 사람처럼 된다면. 생각 끝에 우리는 이미 한창 삶을 즐기고 있는 친구보다는 곧 삶을 시작할 친구의 아이를 생각하기로 했다.
우리의 친구가 트리스트럼 샌디의 아버지처럼 된다면, 친구의 아이는 제 삶과 견해에 대해 다시 써내려가면 그만이다.
여담으로 점철된, 작은 것을 물고 늘어지는 와중에, 별표와 줄표로 문장을 숨기거나, 한 장(章)을 건너뛰고, 화자가 소설의 중간에 태어나기 시작하며, 당신의 탐욕스러운 대상을 그려보라며 빈 종이를 거울처럼 내밀거나,
검정색 지면으로 작중인물을 애도하고, 악기의 소리를 글자로 적어가면서 제대로 조율된 것 같은지 천연덕스럽게 질문하는, 기타 등등, 어떻게든 읽는 이를 계속해서 불러내는,
그러면서 헛웃음 나는 이 모든 시도가 그렇게 웃음을 향해 갈 뿐이라며 짐짓 능청스러운 표정을 짓는 소설을.
김가연 (워크룸 문학 총서 ‘제안들’ 편집자, 시인)
별 뜻 없이 굴러가는 이름이 좋을까? 누구나 입에 담기 쉬운 이름이 좋을까, 어렵게 불려 들린 소리가 어쩐지 계속 맴도는 이름이 좋을까?
이러다 우리의 친구가 트리스트럼 샌디의 아버지처럼 되면 어쩌지? 태어나는 과정에서 코가 찌부러지게 된 아이의 운명을 트리스메기스투스라는 위대하고 거창한 이름으로 극복해보고자 했음에도 주변에서 잘못 알아들은 나머지 트리스트럼(‘슬픈 자’)이 되어버린 아이를 둔,
하필이면 그 이름에 극복하기 힘든 종류의 감정을 가지고 있어서 아이가 태어나기 2년 전에 트리스트럼이라는 이름을 혐오하는 이유를 논문으로 써냈던, 바로 그 사람처럼 된다면. 생각 끝에 우리는 이미 한창 삶을 즐기고 있는 친구보다는 곧 삶을 시작할 친구의 아이를 생각하기로 했다.
우리의 친구가 트리스트럼 샌디의 아버지처럼 된다면, 친구의 아이는 제 삶과 견해에 대해 다시 써내려가면 그만이다.
여담으로 점철된, 작은 것을 물고 늘어지는 와중에, 별표와 줄표로 문장을 숨기거나, 한 장(章)을 건너뛰고, 화자가 소설의 중간에 태어나기 시작하며, 당신의 탐욕스러운 대상을 그려보라며 빈 종이를 거울처럼 내밀거나,
검정색 지면으로 작중인물을 애도하고, 악기의 소리를 글자로 적어가면서 제대로 조율된 것 같은지 천연덕스럽게 질문하는, 기타 등등, 어떻게든 읽는 이를 계속해서 불러내는,
그러면서 헛웃음 나는 이 모든 시도가 그렇게 웃음을 향해 갈 뿐이라며 짐짓 능청스러운 표정을 짓는 소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