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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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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윤 장편소설 『꽤 낙천적인 아이』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꽤 낙천적인 아이』는 이제 막 무대에 오르기 시작한 풋내기 스탠드업 코미디언의 자전적 성장소설이다. 술술 읽히는 재미있는 이야기이자 우리 마음을 위로하는 낙천적인 캐릭터가 돋보이면서도 삶의 서늘한 고됨을 놓치지 않으며 무서운 신예의 출현을 예고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무대 위에서 마이크 하나에 의지해 말로 사람들을 웃겨야 하는 사람의 어린시절은 어땠을까. 소설은 평범함 속에 제각각의 비범함을 감추고 있는 가족들과 그들을 탐정처럼 염탐하고 작가처럼 통찰하며 인생과 세상을 배워 나가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기도 시간을 철저히 지키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할아버지 치릴로는 미운 사람들에게 벌을 내려 달라고 열심히 기도하고,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한 상담 봉사에 꾸준히 나가는 엄마는 어째서인지 아빠의 일거수일투족을 재소자들에게 구체적으로 알린다. 조부모, 부모, 자신과 오빠까지, 가톨릭 전통 가문의 3대를 둘러싼 다양한 에피소드는 한 장면도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을 정도로 아이러니한 재미가 빛난다. 비교 대상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독창적으로 재밌다.

프롤로그
운동장 10,713바퀴를 달린 후에
오픈마이크
사과 여덟 개
오픈마이크
바르게 살자
오픈마이크
에필로그
발문_박혜진(문학평론가, 편집자)
유머는 절망보다 깊다

정희진 (서평가, 문학박사,『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저자)
: 이 작품은 첫 문장부터 직진한다. 근래 읽은 소설 중 가장 술술 읽히고 가장 재미있다. 작가 원소윤은 자전적 소설, 성장 소설의 의미를 재정의한다. 이토록 낙천적인 성장 소설이라니, 낙천적이지만 이토록 서늘한 고단함이라니. 거침이 없으되 성찰적인 신선한 자기 돌봄이라는 ‘장르’가 도착했다. 이 신예 작가에 매료된 나는 다시 한번 배웠다. 스탠드업 코미디라는 새로운 서술 형식이, 작품의 내용을 어떻게 강제하고 흥미롭게 만드는가를. 유머는 인간의 가장 지적인 면모라는 것을.
작가의 문체는 조사(助詞) 하나도 편집할 것이 없을 정도로 유려하고, 서사는 일상적이면서 정치적인 독특한 스토리텔러의 등장을 선언한다. 무엇보다 책장을 덮은 후에도 작중 인물의 목소리가 계속 들린다. 나와 그녀의 대화는 끝날 줄 모르고 지속된다. 작품의 독후감은 상상의 토크 쇼 무대 자체다. 이 절망적인 시대에 작가의 성장을 지켜보는 일은 독자로서 가슴 설레는 기다림이 될 것이다. 위로와 웃음, 정확하고 따뜻한 깨달음이 필요한 이들에게 읽기를 권한다. (원소윤 작가님, 저도 마리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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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작가이자 스탠드업 코미디언. 한두 문장으로 이루어진 원라이너(One-Liner) 농담을 구사한다. 2025년에는 장편소설 『꽤 낙천적인 아이』를 출간했고 알라딘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민음사   
최근작 :<분재>,<세계시인선 시화집 (파울 클레 에디션)>,<침입자>등 총 2,221종
대표분야 :고전 1위 (브랜드 지수 7,114,127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3위 (브랜드 지수 1,424,322점), 일본소설 3위 (브랜드 지수 969,028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