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본 적 없는 편의점 사장님이 나타났다. 느릿느릿한 건 기본, 종일 계산대에 앉아 꾸벅꾸벅 존다. 24시간 내내 문을 여는 다른 편의점들과 달리 문도 자주 열지 않는다. 여는 시간도 사장님 마음대로, 닫는 시간도 사장님 마음대로다. 느리다고 아이들이 흉을 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장 좋아하는 손님은 다른 편의점에 가는 손님이라고 한다. 다른 편의점에 가는 손님이라면 자신을 절대 귀찮게 하지 않는다나? 이 이상한 사장님의 정체는 이름은 두둥, 판다다! 멋진 초록색 모자를 쓰고 조끼를 입었지만, 장사를 하려는 마음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그런데 말이다. 누가 뭐라든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 쓰는 두둥이라도 달라질 때가 있다. “사장님 마음대로!” 바로 손님의 입에서 이 말이 나오는 순간이다. 이 말만 들으면, 두둥의 동그란 눈은 더욱 동그래지고, 포동포동한 양 볼은 좌우로 흔들리고, 찰진 엉덩이는 더 빵빵하게 부푼다. 그리고 두둥의 톡 쏘는 변신이 시작된다.
이상한 사장님 ‥‥‥‥ 8
그러거나 말거나 ‥‥‥‥ 14
사장님 마음대로 ‥‥‥‥ 28
체인지 사탕 ‥‥‥‥ 42
수상한 전화 ‥‥‥‥ 56
대나무 돋보기 ‥‥‥‥ 66
다시 사장님 마음대로 ‥‥‥‥ 74
*수상한 무리의 정체는? ‥‥‥‥ 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