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광 (문화비평가, 경희대학교 영미문화전공 교수)
: 교육의 의미를 근본적으로 질문할 수밖에 없는 시대이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매체 환경의 변화는 교사와 학생이라는 전통적인 교육 관계를 혁신적으로 재고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김환희의 책은 이런 전환의 시대에 새로운 교육의 윤곽을 제시하고자 하는 실천적인 노력의 산물이다. 풍부한 교육 현장의
경험을 토대로 공생이라는 중요한 화두를 던지고 있는 이 책이 부디 널리 읽혀서 한국 교육의 대안을 고민하는 생산적인 토론에 기여하기를 기원한다.
함영기 (전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 미래교육 이야기가 한창이다. 그 출발은 4차 산업혁명 담론이다. 그러나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기술진화 이야기만 난무할 뿐, 정작 교육과 4차 산업혁명의 연결 고리를 성찰적으로 탐색하는 작업은 소홀하다. 그저 기술진화에 따라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이 변화하므로 교육과 학교는 이에 맞추어 맞춤형 인재를 키우라는 주문만 있는 형국이다.
저자는 먼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가 갖는 과잉 서사를 지적하고, 역량(competency) 개념에 관한 비판적 검토로 이어간다. 관심을 갈구하는 고독한 현대인의 심리를 인지자본주의라는 틀 안에서 해명하는 시도는 흥미롭다. 불신사회와 안전강박이 주는 교육본질의 소외를 다룬 대목도 주목할 만하다. 저자는 학교 중심의 거버넌스를 넘어 마을교육공동체의 생성과 확산을 주장한다. 이러한 전제 위에서 관료적 교육행정을 혁신하자고 한다. 이러한 전환적 관점으로 나와 타자를 동시에 배려하는 미래/공생교육으로 나아가자고 제안한다. 젊은 사회학도의 신선한 주장은 교육행정가, 교사, 학부모에게 큰 시사점을 줄 것이다. 두루 읽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