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늘이 검나요? 내가 보기엔 파란데요?”
“아, 이놈아, 밤에 보면 하늘이 검잖아.”
“그러면 땅도 검어야지 왜 누렇다고 해요? 밤에 보면 다 까만데요?”
작가 김민희가 집필한 《이어령의 80년 생각》을 감탄하며 읽다가 그와 통화했습니다.
“이어령 선생님이 살아 계셨다면 제가 설명을 해드리고 싶네요.”
“책으로 써내시면 어때요? 하늘이 왜 검은지, 땅은 왜 누런지 21세기의 꼬마 이어령 들에게 말이에요.”
저는 그날부터 1,500년 전에 쓰인 천자문(千字文)을 공부하며, 그 안에 담긴 자연의 이치를 탐구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의 질문에는 과학과 철학이 추구하는 단순성의 알맹이가 담겨 있습니다.
해는 왜 뜨고 지는 거야? 바닷물은 왜 짠 거야? 하늘은 왜 파란 거야? 여름과 겨울은 왜 생기는 거야? 얼음은 왜 차가운 거야? 왜 그런 거야? 어떻게 그런 거야?
이 책은 초등학교 5학년 수준부터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며 이해할 수 있도록 쓰였습니다.
과학 언어는 한자어로 이루어진 어휘와 개념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런데 어휘와 개념은 단순 암기로 터득되는 것이 아니라, 글과 말의 맥락 속에서 이해될 때 비로소 자기 것이 됩니다.
이 책은 두뇌와 학업 능력이 빠르게 성장하는 십대 청소년의 이해를 돕고자 각 주제가 끝날 때마다 핵심 한자어의 뜻과 음을 제시하고, 미니 사전 형식으로 과학 개념을 덧붙였습니다.
“나는 아이처럼 그릴 수 있게 되기까지 평생이 걸렸다.”
파블로 피카소가 남긴 유명한 말입니다.
어린이는 호기심으로 충만합니다. 강요가 없고 비교당하지 않는 자유로운 조건이라면, 어린이는 읽고 쓰고 배우기를 즐거워합니다. 어린이는 누가 답을 가르쳐주는 것을 싫어합니다. 어린이는 무언가를 스스로 알아내고 서툰 솜씨라도 손수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이 책을 쓰면서 그와 같은 어린이의 동기에 맞추고자 노력했고, 글 꼭지마다 함께 생각할 거리도 남겨두었습니다. 이 책이 독자에게 생각하는 힘을 키워 주는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